[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는데 사실인가요?

답변=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며 탈모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모발(머리카락)의 중요한 역할이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것인데,

가을과 겨울에는 자외선의 양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여름에 비해 모발의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 외에도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의해 두피가 자극이 되기도 하고,

가을철로 넘어 오면서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발이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빠진다거나 가늘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주기를 갖게 되며

이러한 모발의 주기는 부위에 따라, 연령이나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모발은 주기에 따라 성장과 탈락이 반복되면서 적당한 길이와 양이 유지 되는데,

두피 모발의 경우 정상적으로 하루에 50~60개 정도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모발이 탈락하는 양상에 따라 여러 탈모증으로 진단되게 됩니다.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은 비교적 흔한 탈모의 양상으로 유전적 소인을 갖는 경우가 많고

모낭에서의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게 됩니다.

대게 특정한 패턴을 보여 두정부(정수리) 탈모 혹은 M자형으로 앞머리선이 후퇴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외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나 약물,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탈모가 생기는 휴지기 탈모증이 있습니다.

또 출산 후에 나타나는 탈모가 대표적 입니다.

또한 동그랗게 일부 부위만 모발이 탈락되는 원형 탈모도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탈모증의 양상입니다.

이렇듯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시적으로 모발이 더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병적인 탈모도 더욱 가속화 되거나 심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모증도 성별과 원인, 정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고 또한 각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모발의 탈락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이러한 양상이 지속되게 되면

더 늦기 전에 지대로 진단을 받고 이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 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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