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질환 초기치료 성공 여부 ‘증상별 맞춤치료’에 달렸다


어느덧 11월 중순을 넘어 완연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북부 지방에서는 벌써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에는 새빨간 적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바람이 점점 차갑고 건조해지는 일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세안 후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더라도 외출을 하고 돌아온 얼굴을 보면 건조해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입니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질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두피건선과 지루성두피염입니다. 양옆 두피에 각질이 심하게 생긴 것이 발견되었다면 건선이나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추울 때 심해지는 두피건선과 지루성두피염
먼저 두피 건선에 대해 알아보죠. 두피건선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피에 붉으면서 두껍고 하얀 인설, 즉 비늘 같은 각질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심한 편은 아닙니다. 두피건선의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면역학적인 요인, 표피증식의 이상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계절적인 영향도 받을 수 있는 두피질환이어서 날씨가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지루성 두피염입니다.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돼 있는 두피에 생기는 습진성 피부염인 지루성두피염은 붉은 판이 인설과 함께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두피의 표피 탈락이 비듬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심해지면 두피가 붉어지는 습진 반응이 동반되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되죠.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므로 비듬이 많이 생긴다거나 두피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피지의 증가와 진균의 번식, 표피증식의 이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심해지면 탈모까지…어떻게 치료할까?
두피 건선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두피에 병변이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건선의 특성상 몸에도 다른 건선 병변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두피에 생긴 건선이 심해질 경우 이마와 귀 부위 피부 쪽으로 건선이 확대되면서 외관상으로도 건선 증상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좀 더 심할 경우 탈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지루성 두피염도 심해지면 진물이 나거나 두꺼운 가피(딱지)가 생기기도 하며 두피를 벗어나 이마, 귀, 목 쪽으로 부위가 넓어집니다. 일시적인 탈모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습진반응으로 모근 주위에 염증과 가피가 생기면서 그 주변의 모발이 빠져 탈모반이 나타납니다. 과잉된 피지가 모공을 막고 모공 주변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건선은 재발성 만성질환이므로 예인피부과에서는 증상 조절의 개념으로 치료합니다. 심하지 않을 때는 샴푸제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경구 복용 약제를 함께 쓰입니다. 또한, 만성 건선일 경우 광선치료도 흔히 쓰이는데 두피 건선은 머리카락 때문에 광선치료에 한계가 있어 몸에 건선이 함께 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방법입다.


지루성 두피염 역시 초기에는 샴푸제나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고 심한 경우에는 약제를 함께 복용하며 반복, 재발성인 경우 드물게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환자는 두피 자극을 피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단 두피 건선뿐만 아니라 피부에 건선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체의 땀을 통한 디톡스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운동이나 반신욕 등으로 땀을 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